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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떼기

by 보리밥나무 2020. 4. 19.

오리떼기

[품사] 명사 [표준어] 없음

[풀이] 설탕이나 포도당을 녹인 다음 소다를 넣어 부풀려 먹는 과자.

 

[용례] 연탄불에 설탕 녹여서 오리떼기 해 묵자.(연탄불에 설탕 녹여서 '오리떼기' 해 먹자.) (진해)

[용례] 앞집아랑 또 쪽자 할매한테 갔다 왔드나?(앞집 아이랑 또 '쪽자' 할머니한테 갔다 왔니?) (양산)

 

[전국] 골떡(진해·하동), 떼기(제주), 똥까자(부산·울산), 띠기(대전·광주·목포), 뽑기(서울·경기·인천·통영), 오리떼기(마산·양산·진해), 쪽자(김해·남해·부산·양산), 찍어먹기(동해)

[경남] 골떡(진해·하동), 녹하묵기(마산), 똥까자(부산·울산), 뽑기(통영), 쪽자(김해·남해·부산·양산), 오리떼기(마산·양산·진해), 하치(김해)

 

[문화] 1950~60년대 달고나는 요즘 달고나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소다를 넣지 않고 만든 것도 있고, 설탕물에 소다를 넣어 만든 것도 있다. 그런가 하면 찍어 놓은 문양대로 떼어오면 다양한 부상도 주었다. 부상이 걸려 있어 뾰족한 도구에 침을 묻혀 가며 떼어 냈는데 오리(五里)를 걸어갈 만큼이나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오리떼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마치 십리를 걸어갈 동안 먹을 수 있는 사탕을 십리(十里) 사탕이라고 불렀던 것과 같은 이치이다. -김영수(진해)

[문화] 오리떼기를 하는 방법은 떼기이지 오리기가 아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떼기만으로는 부상을 받을 수 없어서 편법으로 바늘에 침을 묻혀 녹이기를 시도하거나 불에 달군 칼 등을 사용하여 오리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로 인해 떼기오려떼기가 되고 오리떼기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김성재(고성)

[문화] '오리떼기'라는 말의 유래를 두고 달고나에 문양을 찍는 문양틀 중에 오리처럼 생긴 틀이 있어서 그 오리를 떼어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해석도 있다. 비록 문양틀 중에는 오리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십자가나 오징어, 물고기, 우산 등 모양이 다양했지만 말이다. 그런가 하면 경남 사투리로 '올바르게' 뗀어낸다고 해서 '옳이떼기'라는 말이 생겼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이 중에 어떤 해석이 올바른지 판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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