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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말모이

밥자

by 보리밥나무 2021. 8. 25.

밥자

[품사] 명사 [표준어] 주걱

[풀이] 밥을 푸거나 죽을 쑬 때 사용하는 도구.

 

[용례] 이추룩 큰 솥디 밥허젠 허민 건 밥자가 이서사 거 심엉 모슴냥 디골앙 둘러대멍 골로로 저스멍 틈 제우곡 경 허영 거려놩 먹어서 돈 밥되영.(이렇게 큰 솥에서 밥을 하려 하면 긴 주걱이 있어야 이것을 붙잡고 마음대로 속에 넣어 두르면서 뜸 들이고 그렇게 하여 떠 놓은 걸 먹어야 맛있는 밥이 되어.) (용담)

[용례] 배수기로 밥을 푸는 거주게.('배수기'로 밥을 푸는 거지.) (한경)

[용례] 밥 거릴 우금 들렁 오라.(밥 풀 주걱 가지고 오너라.) (남계)

 

[제주] 남죽(서귀포), 밥자(구좌, 서귀포), 배수기(한경), 오곰(서귀포), 우금(남계)

 

[문화] '밥자'는 한꺼번에 많은 밥을 할 때 사용하는 주걱이다. 크기에 따라 큰 것은 ‘남죽’이라고 하고, 작은 것은 ‘우금’이라고 한다. '남죽'은 어른 팔보다 길게 만드는데 '죽젓개'로도 쓴다.

[문화] 제주에서는 '밥자'를 지역에 따라 '베숙이, 베슬기, 틀령, 훼훼둘레'라고도 한다. 제주에는 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밭에 밭벼를 심어 먹었는데, 대가족이 모여 살았기에 밥을 하더라도 말치 솥을 사용해야 했다. 따라서 긴 밥자가 필요했다. 이걸로 밥을 저어 뜸도 들이고 했던 것이다. ‘우금’ 중에 나무로 만든 것은 ‘낭우금’이라고 하고, 놋쇠로 만든 것은 ‘놋우금’이라고 한다. -김동필(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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